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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전도사, 한마음점자도서관 이강욱 선생님!

긍정 전도사 점자도서관 이강욱 선생님


 

복지관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선생님, 안녕하세요." 인사하면 목소리만 듣고 인사한 사람이 누군지 식별해내는 재주를 가진 이강욱 선생님. 이강욱 선생님이 이렇게 특별한 재주를 가지게 된 사연을 지금부터 들어보자.
 
이강욱 선생님은 한마음점자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고 있다. 눈으로 글을 읽기보다는 손가락 끝을 이용해 글을 읽는 게 더 익숙한 선생님은 시각장애인 이다. 선천적으로 시각장애인이 된 것은 아니다. 2000년도를 기준으로 인생이 바뀐 것이다. 남들보다 일찍 찾아온 백내장으로 인해 수술을 하게 되었고, 회복되기도 전에 망막이 박리되었다. 재수술을 하였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 2주 뒤에 전신마취를 하고 2차 수술을 하였다. 2차 수술은 잘 진행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점점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것이다. 설마 했던 의심이 점차 커지기 시작하였고, 재검사를 위해 병원에 찾아갔을 때 병원 측은 이 선생님에게 장애등급에 대해 제안하였다. 진단을 통해 시각장애3급과 지체장애 2급. 그래서 1급 장애 등급을 받았다.
 이강욱선생님
평범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삶이 하루아침에 새로운 것들로만 가득 차는 삶으로 변하였다. 만나는 사람들, 관심분야, 정보망, 이동수단, 생활습관 등 이루 말할 것 없이 모든 것이 변하였다. 그러나 이 선생님에게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은 고통도 아니고 불편함도 아니다. 그냥 단지 신체의 일부가 손상된 것 뿐 이다. "고생이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지, 나는 이렇게 움직이고 활동하는 거 자체가 좋아요." 라고 이야기하는 이강욱 선생님의 말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열정과 긍정의 힘을 불러일으킨다.

긍정의 힘을 한가득 안고 있는 이 선생님은 시각장애인 최초로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 했으며, 이번 제26회 성남문화예술제 시민백일장 운문(시) 일반 부문에 장원하는 영예도 누렸다. 한마음점자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면서 새롭게 시작한 시각장애인 문예창작활동을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숨겨져 있던 재능이 새롭게 두각을 드러낸 것이다. "기대도 안했는데 상을 받게 되서 기분은 좋은데, 나보다 더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내가 상을 받은 게 부담이 되요." 겸손히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이 모습에서 진실된 이강욱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었고 이후에도 그렇게 진행되고 살아갈 것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이강욱 선생님. 자신의 삶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와 용기를 얻고 장애인식개선을 직접 실천하는 산 증인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어느 누가 막으리, 그대의 삶을 진정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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