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2층 한마음홀에서는「한마음ABA부모대학 제1회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한마음ABA부모대학 1회 졸업생 6명과 정보인(연세대학교 작업치료학과 명예교수) 지도교수 등 50여명이 참석해 2년동안 ABA부모전문가 양성교육을 마친 졸업생들의 새 출발을 축하하였습니다.
 
한마음ABA부모대학은 ABA교육기관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아동의 부모를 위한 것으로, ABA전문가가 발달장애아동의 부모에게 ABA 이론교육과 실습 지도를 실시하여, 자녀에게 직접 ABA치료를 실시할 수 있는 ABA부모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나다. 2년 4학기로 진행되며, 과정을 마친 후 뛰어난 교육성과를 보이는 교육생은 실습지도강사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2년동안 수고하신 교육생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졸업생 6명의 졸업소감을 소개해드립니다.

김수정 : 부모대학 2년 과정을 돌아보는 느낌은 “어머, 벌써 2년?”, “이런 시간이 있기는 있구나.” 하는 놀라움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 대한 감사입니다. 우리 아이의 치료과정 영상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면서, 제가 얼마나 자기 도착적이며, 폐쇄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며, 왜곡된 마음을 가졌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통하여 변하는 나 자신의 변화는 나의 변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변하게 하고, 주위을 변하게 하고 그리고 세상을 바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행복을 이젠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같이 웃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각자가 가진 역량만큼 행복할 권리가 있으며, 그 행복 안에서 살게 해 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아픈 아이를 가진 엄마들의 의무이자,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숙희 : 한마음ABA부모대학을 다니면서 장애가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응용행동분석 방법을 통한 장애아동 행동지도”로 교육의 시작이 접근 되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수교사들 조차도 주의집중과 지시따르기 훈련으로 인해서 아동이 이렇게 변화 될 줄 몰랐다는 말을, 저희 아이로 인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10년의 시간보다도 많이 변화된 1년, 그 1년을 생각하며 저희를 지도해주신 정보인 교수님과 성남시 한마음복지관에 큰 감사드립니다.

사진 : 2년동안 재능기부 해주신 정보인(연세대학교 작업치료학과 명예교수) 지도교수

손은아 : 미국에서는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ABA중재가 많이 보편화가 되어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아직 많은 부모들이 큰 치료비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는 소수의 아이들만이 전문치료사에게 ABA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부모님들도 저와 같이 한마음ABA부모대학을 통해 스스로 부모전문가 되어서 아이들을 직접 지도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래서 많은 아픈 아이들이 다같이 혜택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김미희 : 나이가 들어서 하는 공부라서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제 책상 앞에는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라는 글을 붙여 놓고 실습을 했습니다. 교수님과 동기생들의 조언과 격려가 부족한 저에게 늘 용기와 힘이 되어 여기까지 올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현 : 본인이 뭘 원하는지를 알고 상대방에게 요구하고, 싫은 것에 대해선 거부할줄 도 알며, 감정표현도 적극적이 되었단 점에서 그 어떤 변화들보다 만족하고 감사합니다. 제게 ABA는 많은 변화들을 일으킨 작은 기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더욱 든든합니다. 끝으로 부모회와 저희 가족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신 교수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 드립니다.

황숙현 : 사실 처음에는 몸담은 부모회 회원들에게 알리고 싶은 맘과 약간의 지적 호기심으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가장 큰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피동적인 모든 상황에서 자립을 하도록 과제분석과 적용을 하면서 나타나는 변화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들이 뭔가를 혼자서 해내고 스스로 만족하는 모습, 자기 삶의 주인이 된다는 거창한 말은 아니어도 그것이 어떤 것인지 느끼고 행복해 합니다.

이제는 장애자녀의 미래를 생각하며 드는 막막함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리고 묵직한 소명도 생겼습니다. 절망의 어두운 세상에 있는 발달장애부모들에게 ABA를 알려야 한다. 그래서 발달장애 복지정책에 ABA를 넣고 보험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이제 겨우 한발을 내딛었습니다. 하지만 한마음ABA부모대학의 걸음이 큰 물결의 첫걸음이라고 확신합니다. 기다려주세요 곧 갑니다.
 

* ABA(Applied Behavior Analysis, 응용행동분석)은 행동주의 심리학을 배경으로하며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데 철저한 과학적 방법의 사용을 강조한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행동수정' 또는 '행동치료'라는 용어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심리학회(APA)에서는 자폐영유아를 위한 확립된(Well-Established)치료법으로 유일하게 ABA를 권장하고 있다.
※ 문의 : ABA실 이도영 031)725-9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