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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신, 「미스 김」 연순씨를 만나다.
취업의 신 미스 김, 연순씨를 만나다!
취업의 신 ‘미스 김’, 연순씨를 만나다.
마음복지관 직업재활반에는 큰 언니처럼 늘 동료들을 챙기는 정 많은 훈련생이 있다. 미소 띤 얼굴로 만나는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던 연순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직업재활반 동료들 사이에서 그녀는 취업의 신 ‘미스 김’으로 불린다. 원하는 분야에 취업한지 8개월, 당당한 사회인이 된 그녀가 훈련생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자, 롤 모델이기 때문이다. 밝음이 묻어나는 연순씨를 만나보자.


세상은 만만치 않았다.
"괜
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어."
희망과 기대감으로 시작한 첫 직장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가족들의 위로가 아니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라는 그녀.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고개를 젓는 모습이 여간 만만치 않았나 보다. 2012년 5월,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한마음복지관 직업재활반 훈련생으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했다. 다양한 직업훈련과정에 참여하면서 금세 자신감을 되찾고,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열정을 회복할 수 있었다. 담당직업재활사의 추천으로 작업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고, 남다른 체력과 끈기를 가진 그녀의 강점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업무현장에서 지원고용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애슐리 오리역점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오리역 애슐리에서 유원준매니저와 대화하는 모습

'다르지 않다'에서 출발하다.
후 3시, 그녀를 만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 흰 유니폼을 입고, 손님이 사용한 접시를 식기세척기에 넣는 일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그녀의 손끝이 제법 야무지다.

“ 연순씨, 오랜만에 보니 더 반가워요. 일은 좀 어때요?”
“ 일은 재밌어요.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같이 일하는 분들이 참 좋아요."

게 웃는 그녀에게도 모든 것이 새로웠던 지원고용기간 3주,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복지관은 집과 비교적 근거리에 있고, 버스를 한 번만 타면 이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매장에 출·퇴근 할 때는 새로운 노선과 버스, 환승까지 복잡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적장애 2급으로, 한글과 숫자 등을 인지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필요한 경우 반복연습을 통해 생김새를 익히는 방법으로 생활하고 있다. 직무지도원의 도움으로 3주간의 과정이 끝나갈 때쯤, 어려움을 느끼던 부분이 익숙해져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다.
오리역 애슐리에서 만난 유원준매니저와 연순씨
슐리 오리역점은 매장 오픈 시부터 본사의 방침에 따라 직원의 일부를 장애인으로 고용했다고 한다. 장애인고용이 일상화되어 있는 만큼 매월 직원 조회 시, 장애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새롭게 일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개인교육도 실시한다. 1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는 큰 매장에서 8개월이 넘도록 고용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했다.

" 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대하지 않아요. 강점을 살려 일할 수 있는 파트를 연결했을 뿐인데, 지금까지 잘 감당해주고 있어요. 연순씨의 근면성실한 태도는 다른 직원들 사이에서도 뚜렷하게 보여요. 제가 인정하는 직원입니다. ”

애슐리 오리역점 유원준 매니저, 그녀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다른 직원들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대우도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배려하기보다는 ‘다르지 않다’에서 출발하는 그들의 진심이 느껴졌다. 웃는 모습이 무척이나 행복해보이는 그녀, 꿈을 펼칠 수 있는 일터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루하루, 가치있는 삶을 살아내는 그녀의 내일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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