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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수화는 언어” 6개월째 잠자는 한국수어법
“수화는 언어” 6개월째 잠자는 한국수어법
이에리사 의원, 발의 이후…상임위 ‘깜깜 무소식’ 농아협,
"올해 제정돼야" 촉구…무기한 1인시위 진행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4-30 14:30:25



“수화는 언어다!” 6개월째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한국수어법이 조속히 제정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국농아인협회는 30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인의 언어권을 보장할 한국수어법을 올해 안에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0월21일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은 한국농아인협회 등 12개 단체가 참여하는 한국수어법 제정추진연대가 만든 ‘한국수어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이 발의한 ‘한국수어법’은 한국어와 구별되는 고유한 언어인 한국수어가 농인의 공용어임을 선언하고, 농인의 모든 생활 영역에서 수어를 사용한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농인 교사 및 한국수어를 사용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고 농인 당사자 뿐 만 아니라 농인과 관계된 교육과 부모의 수어 학습을 지원하고 교육용 교재를 보급하는 등 농인의 교육환경 조성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수어법은 발의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지난해 12월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 소개만 이뤄졌을 뿐, 더 이상 언급된 바 없었다. 때문에 공론화를 통해 많은 농인들의 의사소통이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주장.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은 “어제 발달장애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국수화법도 선 공약에도 있고, 국정과제에도 있기 때문에 하루 속히 제정돼야 한다. 농아인들의 언어가 더 이상 무시되서는 안된다”며 “농인들의 평등권 보장을 위해 국회에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김영희 사무국장은 “최근 세월호 사건으로 어린아이들이 배안에서 생각지도 못한 죽음을 맞이하는 참담한 모습을 봤지만 온갖 방송 속에서는 농인들을 위한 수화가 보도되지 않았다. 농인들도 실시간 어떻게 됐는지, 누가 구조됐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수어법 제정은 단순히 법 제정이 아니다. 사람답게 사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의 법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사회로부터 삭제당하는 삶을 살지 않도록 제정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아청년회 김성완 총무이사는 “지금 대다수의 농청년들은 음성언어 교육을 강요받으며 살아왔고,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의 모어인 수어로 교육받지 못하고 있으며 수어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근로권, 문화향유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수어법이 제정돼 30만 농인들이 당당히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아인협회는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5월1일부터 한국수어법 제정을 촉구하는 무기한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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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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